항저우-난징 기행/ 대륙학교 종강/ 그리고 2026년을 위한 계획 11월 중순, 대륙학교 18기와 함께 항저우–난징 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책과 사진으로만 접하던 역사의 현장이, 얼굴을 가진 풍경과 이야기로 자리 잡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항저우에서는 중국을 가로지르는 대운하 물길을 새롭게 이해하고, 대규모 공연과 그를 즐기는 관람 문화 속에서 오늘날 중국 사회의 단면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 곳곳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항주 임시정부 청사에서 조국의 독립을 꿈꾸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공간에 서 있으니 아득하게만 느껴졌던 당시가 현재와 맞닿는 듯한 벅찬 감정으로 전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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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선생과 윤봉길의사 (출처: 독립기념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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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인고려사에서는 고려의 고승 의천과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소동파의 삶과 인연에 대해 들으며 이름으로만 알고 있던 인물들을 조금 더 가까이 느껴 보았습니다. 서호 한가운데로 배를 타고 들어가 호수 위로 난 제방을 따라 걸으며 물과 산, 오래된 시와 글이 겹쳐지는 시간 여행 같은 오후를 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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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에서는 손문의 중산릉, 난징대학살기념관, 우리 독립운동의 흔적, 그리고 위안소 옛터 등을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난징의 현대적인 도시의 풍경에는 다양한 기억과 감정이 겹쳐 있었습니다. 특히 잔혹했던 역사의 기억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에 대한 중국의 고민은, 우리 역사에 대한 책임감과 방향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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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 리지샹 위안소 유적박물관, '통곡의 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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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부터 11월 25일까지, 9강의 이론 수업과 2회의 연수로 이어진 대륙학교 18기의 여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18기는 한반도와 유라시아 철도망, 식민과 분단, 기억과 평화, 기후위기와 신냉전까지, 서로 다른 듯 보이는 주제들을 대륙적 시선으로 엮어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종강일인 11월 25일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자 대륙학교 교장을 모시고, 최근 남북관계의 정세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차분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강의와 연수를 통해 쌓아 온 질문들을 현재의 한반도 상황과 다시 연결해 보는 시간으로 18기의 마지막 장을 함께 덮을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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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학교가 시작된 지 어느덧 10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2010년, 희망래일이 섬나라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넘어 대륙으로 이어지는 길을 상상하며 첫 발을 내디뎠고, 2017년에는 대륙학교가 인문학 강좌로 문을 열었습니다. 그 뒤 지금까지 355명의 수료생이 대륙학교의 여정을 함께해 주셨습니다.
2026년, 대륙학교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대륙학교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강의실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국내외 연수와 현장 기행을 통해 강의실에서의 배움이 실제 풍경과 사람들의 얼굴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륙학교의 다음 10년을 차분히 준비한 뒤 새롭게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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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열린 <원산갈마 평화여행 추진 선언식> 이후, 11월 동안 희망래일은 “선언 이후,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한 논의와 준비를 이어 왔습니다.
현재까지 원산갈마 평화여행 추진단에는 약 550명의 시민들이 동참 의사를 보내 주셨습니다. 희망래일은 이 힘을 모아, 내년에는 다음과 같은 실행 방향을 중심으로 원산갈마 평화여행을 한 걸음 더 구체화하고자 합니다.
1. 12월 1주차, 통일부에 공식 건의서 제출 「원산갈마지구 개별관광 허용 및 민간교류 활성화 건의서」를 통일부에 공식 제출합니다. 평화여행 추진단에 가입한 국내외 시민·해외 동포·대륙학교 동문 등 약 600명의 서명을 모아 함께 전달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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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의 핵심 요지
- 북한이 원산갈마를 국제 관광지로 여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만 계속 배제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 군사적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관광특구 ‘원산갈마지구’부터 개별관광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 다양한 민간 주체가 참여하는 유연한 개별관광·교류 모델을 정부와 함께
준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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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6 해외 동포 시범관광(안) 준비 및 실행
- 대상: 러시아·중국·중앙아시아·미주·유럽 등 해외 동포(외국 국적자)
- 목적: 향후 남측 시민 개별관광에 앞서 해외 동포를 대상으로 시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운영 모델을 점검하며, 동시에 해외 동포 네트워크를 함께 구축합니다.
- 2026 원산갈마 평화여행 전국 설명회(가안) : “왜 원산갈마 평화여행인가?”, “시민의 역할은 무엇인가?” 를 함께 묻고 답하는 전국 순회 설명회를 준비합니다. 지역 시민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원산갈마 평화여행의 취지와 의미를 널리 나누고자 합니다.
3. 서울역–도라산역 특별열차 및 평화 기원 행사 추진
분단의 경계를 상징하는 노선을 따라, 특별열차와 평화 문화행사를 기획하여 원산갈마 평화여행의 메시지를 눈앞의 현실 공간 속에서 함께 체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4. 2030 청년 서포터즈 및 국제 청년 네트워크 연대
2030 세대 청년 서포터즈를 조직하고, 해외 청년 네트워크와의 연대를 통해 원산갈마 평화여행을 ‘국제 청년 평화 프로젝트’로도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원산갈마 평화여행은 어느 한 단체의 사업이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첫 번째 남북 평화여행>이어야 한다고 희망래일은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 더 느리더라도, 더 많이 설명하고, 더 넓게 나누며 걸어가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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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힘으로 원산갈마지구의 평화 여정을 열어가기 위한 '원산갈마지구 평화여행 추진단' 모집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약 550명이 뜻을 모아, 평화와 연결의 길을 함께 만들어가는 여정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원산갈마 평화여행은 남북을 잇고, 대륙으로 나아가는 평화의 길을 여는 첫걸음입니다. 회원 여러분께서 주변의 관심 있는 분들을 함께 떠올려 주시고, 추진단 소식을 널리 나누어 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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